오고싶을 때 와서 불쑥 방해가 시작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우선이라 내 시간에 대한 배려는 없다. 충동적이다. 그냥 자기 방식대로 잘해주고 싶은 게 우선이다. 그냥 잘라내고 거절할 걸... 잠시 엄마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잠깐만 무리해서 밥 같이 먹으려 했는데 내 예상보다 더 무리하게 돼서 짜증이 난다. 오늘 마음도 힘든 날인데... 원래 다들 나이든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그런가. 아니면 적당히 잘들 잘라내고 스트레스 없이 사나? 엄마 혼자서 잘 지내시고 평균적으로 볼 때는 괜찮으신 편인데... 오늘따라 유독 더 하아... 내 마음이 문제인가.
같이 스터디를 하는데... 이 찌질한 마음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앞서서 달리고 있는데 뭔가 나는 아는 것도 없고,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그래서 뭔가 질문이 나오면 검색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도움이 되고 싶은데 그게 되게 후져보일때가 있다. 나름의 애쓰기인데... 그래서 누군가 나를 안 좋게 볼 것만 같은 불안함 이건 그냥 내 숙제 같은 거다. 어제 언니말이 생각난다. 그 불안함은... 아마 계속 있을 걸. 그러네 ㅠㅠㅠ 젠장... 계속 불안함과 살아야 하다니... 슬프고 힘들다. 몸이나 움직이자. 감정에 마음을 너무 쓰지 말자.
누군가에 대해서는 늘 회피, 도피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나도 그러고 있다. 나는 계속 잠으로 도피한다. 계속 밑도 끝도 없이 졸린다. 진도는 후지고 잠은 계속 오고... 나 이래도 되겠니? ㅜㅠ 사람들이 찾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람들하고 같이 밥먹고 만나고 얘기하고 싶다. 근데 요즘 상태가 안 좋은지... 입만 열면 죄를 짓는 것 같다. 만나서 뭔가를 하기만 하면 뭔가 부적절한 걸 하는 것 같다. 공부외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이런 것들이 다 뭔가 잘못하는 것 같고 다 잘 못하는 것 같다. 젠장... 아까도 찾아온 오랜 친구에게 뭔가 실수한 느낌인데 뭔지 잘 모르겠다. 아마... 내가 있는데로 와달라고 한 게 실수인건지. 밥사준다길래 너무 비싼 밥을 고른 게 실수인건지. 혹은 ..
야심한 시각 삼청동의 그 텅빈 골목길, 담장위의 기와하고 나무가 어우러지는 그 하늘 그게 좋고 사랑스럽다. 오늘은 폭설주의보가 내려 질퍽거리는 길 때문에 특별히 더 천천히 걸어내려왔다. 우연히도 골목에서 술취한 사람들만 만났다. (내려오는 약 10여분간 딱 세 팀을 마주쳤는데 모두 술을 얼큰하게 드신 분들) 그리고 추위때문인지 형광등도 어두운 안국역 입구에서 단발머리의 지긋한 여자분을 부둥켜 안은 남녀 한 쌍 나이들고 이렇게 살면 안되지. 저렇게 살면 안되지. 이런 시선과 체면과 이런 것들을 잠시 놓아두고 좋아하는 술을 마시고 조금은 취해서 두런두런 얘기 나누는 그 모습이, 몸과 마음이 동하는 대로 사랑을 표현하는 그 모습이 오늘따라 싫지 않게 보였다. 아니 사실은 좋아보였다. 그리고 다시 힘이 났다. ..
주말에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사람들과 여럿 그리고 오래 이야기하게 되었다. 그럴 수 있지. 근데 그게 다가 아니라… 지금 원서쓰는 것과 맞물려 내가 잔뜩… 불안정해졌다. 출력하고 원서쓰고 서류챙기고… 그럴 수 있다. 근데 그걸로 끝나야 하는데 내가 어디가 원인인지 모를 불안함으로 자꾸 어딘가에 전화를 해대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기저기 이미 “나 공부하느라 당분간 못만나”를 시전해놔서 친한 친구들은 아무도 만나자고 안 하는데 내가 계속 친구들을 찝적거리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통화만. 왜이러지? 나??? 외로워서 이러나? 아니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왜 이렇게 공부도 안하고 힘들어만 하지? 암튼 나 지금 마음이 조금 비정상적이다
동네 작은 밥집에서 했던 특이한 경험이 있다. 자리가 되게 좁은 곳이고 테이블간격도 넓지 않은 곳이었다. 그 날 따라 짐이 많았다. 배낭에 쇼핑백 2개 2인석에 겨우 자리 잡은 짝궁과 나, 옆 테이블 2인석에 혼자서 밥을 먹는 분의 비어있는 앞자리에 내 쇼핑백을 슬쩍 두었다. 그리고는 식사를 한참 하던 중 계산을 하고 나가던 혼밥러에게 폭격을 받았다. 아니 남 밥먹는 앞자리에 그렇게 예의없이 짐을 두시면 안되죠. 물어보고나 두던가. 아니 앞에 밥먹는 사람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되게 무례하다. 그쵸??? 목소리 톤도 안 높이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융단폭격을 하고 내가 무슨 답을 하기도 전에 나가버렸다. 40대? 50대? 쯤 되는 여자분이었는데 일단 당황스러웠고 시간이 지나고 기분이 나빠졌고 내가 그렇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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