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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日就月將 2025. 2. 4. 08:05

어제 출근 길에
회장님기사님하고 비슷한 뒷모습의 남자분을 봤다.

그 분인가 아닌가를 잠시 살펴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만족의 기준이 각자 다른 거구나.
누군가는 이 회사의 이 상황에 만족하며 적절히 안주할테고
본인의 욕구를 조정하면서 말이다.
나는 너무나 불만족스러우니
찌질하고 부끄러우니
계속 아둥바둥할테고…


여태까지의 회장님기사님들은
대체로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었는데
이 분은 뭔가 50초 정도의
나름 멀끔하니 차려입고 다니고 훤칠하셔서
처음 뵈었을 때 타업체 부장님이거나 손님인 줄 알았다.

그 뒤로 짧게 마주친 인상으로는
이 기사생활에 나름 만족하신 것 같았다.
성격이 예사롭지 않은 회장님 앞에서 해야하는,
작은 실수 뒤에 오는 큰 타박을 견뎌내는 일이 쉽지 않을텐데
(아니 내가 이 나이에 이런 수모를? 이런 생각이 들게끔하는)
그냥저냥 강남 어딘가에 출근하며 좋은 차를 몰고 다니는 것에 만족하는 느낌?

그래 누군가는 그만하면 충분한거고
누구는 계속 배고프고 목마르고 앉은 자리가 불편한거고

둘 중 하나는 해야겠다.
욕구를 조정해서 만족하며 다니던가
아니면 다른 조건을 바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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