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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적절감

日就月將 2022. 6. 15. 09:34

이게 원래 있는 용어인지
요즘 내가 만들어낸 말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요즘 뭔가 "부적절하다"라는 느낌을 꽤 많이 받는다.

그 부적절하다고 느끼는 핵심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하는 행동, 생각, 감정들이 부적절하다고 느껴진다.
그 부적절하다고 느껴지는 행동과 생각과 감정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내가 가치없는 인간이라 느껴지고
우울하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공부도 이렇게 밖에 못할거면서 
왜 공부하겠다고 시작한거지?
이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을거면서?
이렇게 매일 잠만 퍼잘거면서?
이게 그렇게 만만한 시험이 아닌데...
동네방네 소문은 다 내놓고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솔직한 내 심정이다.
부적절하게 행동했고, 몸은 늘어지고, 스트레스 받고,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고
그 부정적인 감정조차 부적절하게 표현되고, 그 부적절한 표현이 바로 부적절한 행동이 되고
다시 나는 우울해진다.

당연한 감정인데
그럴 수 있다는 것도 알겠는데
현실적으로 무언갈 성취도 못하는데 욕심도 못버리는 나를 보면서
이도 저도 우물쭈물하면서 애매한 스탠스를 잡고 있는 나를 보면서
속도 상하고 어쩔줄 모르겠다.

나 이렇게 살아서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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