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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랜 친구…

日就月將 2021. 8. 17. 14:30

좋아하는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반가운 마음에 안부를 묻다가
갑자기 코로나 정책얘기로 흘러 화르르 쏟아내는 얘기를…
동의하지는 않지만 듣다가 전화를 끊었다.

갈등의 시대.
서로의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
나는 다른 방향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그래서 나름은 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뭐라 말해서 더 길게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이미 음모론으로 기운 그녀의 귀에
내가 무슨 얘기를 한다고 해도 별로 들리지 않을테니…

그냥 아쉬웠다.
우린 너무 오랜만에 통화한 건데…

이제 나는 나랑 다른 얘기를 쏟아내는 친구들을 품을 수 없는 건가.
그런 얘기들을 한가득 듣고 있으면 불편해진다.
하아…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사회가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한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피곤하다.
다른 건 건강할지 모르겠지만…
같이 잘 어울려지내기엔 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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