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 자신이 정말 싫어지는 순간이 있는데 오늘 그 순간이 찾아왔다. 내 욕심에 가득차 내가 사랑하는 (평소 그렇다고 부르짖던) 사람에게 상처... 아니 서운 아니 씁슬하게 했다고 해야하나.
그 이는 나를 귀하게 여겼고, 나에게 정성을 쏟았는데... 나란 사람은 그가 힘든 시기라고 들었으면서도 무언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 내 욕심에 충실했다. (사실 그의 힘듦이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평소 주장하는 논리에 따르면 내가 그를 배려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나를 버릴 것이다. 그게... 내가 너무 등신같고, 바보 천치 같다. 그 순간 튀어오르는 욕구에 충실했던 나 자신을 생각하면 속이 메슥거릴 정도로 싫다. 그의 마음속에서 버려질거라고 생각하니 우울하고 무지무지 괴롭다.
내가 쫓던 그 욕심도 알고보면 다 허상인데 그 욕심을 따르다 귀한 걸 놓치는 구나.
얼마 안 지나 이 감정은 또 사라질테고 난 또 헛된 욕구에 눈이 멀어 소중한 것들을 놓치겠지?
하아. 지워버리고 싶은... 괴로운 하루이다. 빨리 끝났으면...
-낮기도-
잇속에로 내 마음 기울지 말고 * 당신 계명에로 기울게 하소서.
내 눈이 허영을 아니 보게 말리시고 * 당신의 도로 나에게 생명을 주옵소서.
마음이 부서진 이를 주는 가까이 하시고 * 넋이 꺾인 이들을 구하시도다.
후렴3: 평화를 찾아서 뒤따라가라.
성경소구 예레 17,9-10 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 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나 주님만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본다. 그래서 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그 소행대로 갚아 주리라. 응송: ○ 주여, 내 모르는 잘못에서 나를 깨끗이 해주시고, ◎ 교만에서 이 종을 지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