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험생모드라 추레하다.
묵직한 배낭에 낡은 운동화, 편한 바지 (츄리닝에 가깝지만 딱 츄리닝은 아닌 ㅋ)
후드티가 주로 입는 스타일이다.
화장은 거의 안하게 되고 (사실 해도 금방 날아가고)
대부분 안경을 쓴다.
그나마 주변인들 (언니, 짝궁)의 도움으로 좋은 아우터들을 입고 있지만
뭐 기본적으로는 스타일 자체는 추레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뭐 공부에나 신경써야지... 그게 맞고...
근데 나를 너무 후지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사실 살짝 있다.
새로 연결되는 관계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늘 보이는 나는 외모에 1도 신경안쓰는 그런 사람일 뿐이니까...
옛날에는 저래 보여도 저 사람 돈 많아.
이런 시선을 받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있잖아...
돈 있는데 왜 저러고 다녀...
이런 느낌드는 사람
예를 들면 넉넉한 경제사정인 걸 아는데 참 어울리지도 않고, 고급스럽지도 않게 명품을 걸치거나
돈이 되게 많은데도 삼겹살외식에 발발떨거나 등등
이런 내 기준에 좀 이상해보이는 소비생활을 하는 사람들...
물론 없는데 고급 화장품만 사용하거나, 혹은 명품을 쓰거나, 수준에 안 맞는 외제차를 할부로 사는 것 보다야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만
흠...
누군가에게는 내가 그런 존재로 보이겠지?
왜 넉넉하면서 차도 안사고 맨날 소카같은 것만 이용하냐. 구질구질하게...
그래 어차피 남의 눈은 그런거다.
마르면 말라서 볼륨감 없다고 하고
글래머러스하게 만들면 뚱뚱해서 보기 싫다고 하고
말 잘하면 나댄다 하고
신중하게 골라 말하면 재미없다 하고
연예인들은 그런 것에 엄청 단련되어 있겠네...
그거에 막 휘둘리면 성괴가 되는 거고... 아니면 침착맨처럼 그라운드가 붕괴되는 거고...
맞춰줄 수 있는 영역과 내가 지켜나가야 할 영역이 있는 거다.
그래 지금은 외모고 뭐고...
알맹이를 쌓기 위해 노력하자!!!
공부! 공부!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