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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한다는 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한데
최근에 알게 된 몇가지 사실들이 있다.
1. 나는 무언가에 착륙(?)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2. 산만한 편이다.
3. 불안을 많이 느낀다.
4. 여운이 길게 남는다.
처음은 회사를 나왔으니 그저 여유롭게 놀았고 (6개월)
편입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년)
수능으로 갈아탔다 (1년)
아무리 해도 편입은 너무 암흑이고 길이 잘 보이지도 않아서 관뒀다.
편입이 더 쉽다는 유혹도 많았지만... 일단 매년 뽑는 인원수도, 매년 내는 문제의 경향도 들쭉날쭉인데다
내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도 없다는 게 포기의 주요한 이유이다.
그리고는 나한테는 어려워도 더 명확한 수능이 낫겠다 싶어서 이리로 왔다.
또 운이 좋게도 정시의 문은 넓어지고 있으니...
내가 뭐 또 되게 잘 했던적은 없으니 작년 한 해 만으로 어렵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치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니 비참하고 불안해진 것도 사실...
나 정말 할 수 있을까? 이런 불안함, 두려움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그러던 와중에 헝가리유학을 간 친구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해보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유학 오라고 권유도 했다.
일단 입학문도 넓고 그 정도 열정이면 와서 공부하는 건 어렵지만 아주 어렵지는 않을 거라며...
그래서 들썩들썩 마음을 기울이며 motivation letter를 작성하는데...
사실 쓰는 동안에는 더 가고 싶어졌다.
유학생활... 그것도 유럽에서의 유학생활이라니...
뭔가 꿈만 같았다.
뭔가 추가 자료가 있으려나 싶어서 구글링하던 중
이미 들어간 사람의 시험 후기와 예시들을 보다보니
이건 뭐... 수능과 방향이 전혀 다른 형태의 공부였다.
나는 그래도 올해 수능을 보려고 비싼 패스도 끊고 책도 사서 보는 중인데...
이게 국가장학금이라는게 이렇게 대충 준비할 건 아니었던 거다.
그래서 하려면 엄청 공을 들여서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수능은 그냥 포기한다고 생각해야 했다.
다시 고민 시작...
그리고 이제는 그냥 인정해야 겠다.
장학금 두 시간 준비하고 나머지는 수능 공부하고...
이런 식의 준비가 나는 가능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느린 사람이라 여기저기 에너지를 뺏기면 다시 회복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인거다.
그래서 이도 저도 안되겠지
하아...
그래 수능 한 해만 더 하기로 한거니까...
올해는 그저 수능에만 올인하자.
이제 산만할 것들은 다 끊어내야지.
정말... 절로 산으로 들어갈 각오로 해내는 거다.
언니 말대로
생활을 단순하게
관계를 단순하게
감정을 단순하게 가져가자.
일단 나는 이루고 싶은 게 있으니까 거기에만 집중하자.
그게 내가 원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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