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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는 나를 파괴하는 중인가!

日就月將 2022. 9. 20. 12:32

요즘 어려운 걸 하고 있어서
진도도 더디고, 마음도 심란한 시기에, 내 감정을 건드리는 친구를 잠깐 만나고 왔는데
역시나 감정이 건드려져서 힘들다.
친구는 좋아도 안 만나는 게 맞을텐데...

여러 생각이 많이 떠다니지만
내가 이 친구를 많이 좋아한다고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자기가 잘모르는 것들,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빈정거리는 식으로 말하고
관심없는 것들에 대해 내가 말하면 (되게 여러번 말하지도 않았는데도)
안묻안궁 이런 반응을 한다
(나 그거 관심없는데 왜 자꾸 말함?)

하아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친구라도
이런 식이면 나는 버틸 수가 없다.
내 멘탈이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차라고 할지라도
내가 할부를 감당할 수 없으면 팔아야 하는 게 맞는 거다.
그게 심지어 좋은 차인지도 이젠 잘 모르겠다.

오랜 친구 중에 아주 비슷한 성향의 친구가 있는데
비교해서 보니 그 오랜 친구가 더 나아보이는 효과가 있구나.
암튼 결국 그 오랜 친구도 수동적으로 만나는 사이로 바뀌었다.
(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절대 만나지 않는다)
내가 그 친구의 성격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늘 자기 내키는 대로 말해서 그걸 참아내는 데도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었고
아주 오랜시간 후에, (진짜 한 20년은 걸렸나부다.)
너가 그렇게 말하면 나 상처받는다고 표현하는 조금은 현명한 표현법을 배워 말한 이후에도
그 아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뭐... 그렇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해.
자기가 사랑하는 엄마, 아이들보다도 자기 자신이 우선인 사람이니까.

지금 내 감정을 건드리는 이 아이는
만난지 오래지 않았고, 아직 너 그렇게 말하면 내가 상처받는다는 표현을 써 본적이 없다.
하지만 벼르고 있다. 
언젠가 기회되면 써야지.
안타깝게도 상대가 자세를 낮추면, 본인도 낮추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너가 낮춘거지 나는 뭐 내 방식대로 살거야. 
하지만 그러다가 나를 하대하기도 하고, 결국 내 감정을 건드리는 일들이 종종 생기게 됐다.
근데 이제는 나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전투력이 많이 없어져서
굳이 그렇게까지 피곤하게 만나야 하나?
나를 배려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생각이 든다.

꼭 버티고 만나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 그런 피곤한 관계들은 
컨디션 좋을 때 
나 좋을 만큼만 만나고 말아야 해.

조금은 현명해지고 있는 거겠지?
나를 파괴하게 하는
내가 자꾸 건드려지는 사람들은
덜 마주치는 게 낫겠다.
다양성의 측면을 유지하는 적당한 수준, 연락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정도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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