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견물생심

日就月將 2021. 12. 31. 23:21

연말이니까
인사도 하고 싶고, 이 사람 챙기면 저 사람도 생각나고...
아니야 그러느니 그냥 하지 말자.
그래서 결국 하다 만 새해 인사.

그래도 내 마음에 있는 사람들...
고맙게 연락 먼저 줘서 인사한 사람들
연락하고 싶지만 나를 방해할까봐 인사 못한 나를 사랑해주는 배려깊은 사람들
그리고 나에게 그닥관심없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생각하면 조금 섭섭... 나 아니라도 별 상관없이 잘 살아갈 사람들... 사실 모두가 다 그러려나)

마구마구 인사하고 싶은 밤.
하지만...
참는다.
견물생심이라고...
연락하면 안부인사 묻고, 만나고 싶고, 관계를 잘 이어나가기 위해 애쓰고 싶고
지금 같이 이런 시기에도 누가 누구랑 노는 거 보면
같이 못 놀아서 마음이 흔들리는데...
나는 진짜 내년에 정말정말 조용히 살아야 하는 게 맞나부다.

그렇게 해서 조금 멀어지더라도...
어쩌면 그게 나한테 진짜 필요한 일일수도 있겠다.
그래도 마음 아프겠지?
그렇게 멀어지는 게...?

생각만 해도 벌써 슬픈. ㅠㅠㅠ
하지만 내가 욕심이 나는 일이 생겨서 어쩔수 없는...
다행인 건 좋아하는 것들의 충돌이라는 거다.
싫어하는 걸 피하기위한 것들이 아니라는 거...

그래도 나한테는 인사해야지.
고생했다. 한 해.
잘 보내주자고!
https://youtu.be/saCH5gL5MII